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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날씨를 알면 내일이 보인다, 박대홍 저,  한겨레신문출판사>

 

 

매년 6월 하순쯤이면 우리나라에 장마가 찾아온다. 장마는 우리나라 연강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자원의 공급원이다.

 

이 장마의 생성원인에 대해, 메이지 말기 일본 중앙기상대장 오카타 박사는 겨울철에 오호츠크 해와 베링 해가 얼어 공기를 차게 해 고기압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북태평양에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북상하다가 서로 충돌하여 장마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당시로서는 완벽한 이론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층 시상관측이 가능해지고부터는 이 설이 사실과 다름이 밝혀졌다. 찬 해수에 접한 공기로 이루어진 고기압이라면 키가 낮아서 그 위는 저기압이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조사결과 실제로는 상층까지 고기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조사 연구한 결과 오호츠크 해의 고기압은 찬 해수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니고 상층의 제트기류 때문에 생성되었음이 밝혀졌다. 시베리아의 찬 대륙에서 발달하는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도 키가 작고, 그 위에는 저기압이 자리잡고 있다.

 

겨울철에는 상층의 제트기류가 히말리야와 티베트 고원의 남쪽에서 서에서 동으로 흐르다가, 여름이 되면서 북상하여 위의 고원에 부딪쳐서 두 개의 흐름으로 갈라진다. 그 하나는 장마 전선의 위로 흐르고 하나는 먼 북쪽으로 흐르다가, 오호츠크 해 상공에서 다시 하나로 합쳐지면서 고기압을 형성하는 것이다.

 

결국 티베트 고원이 우리나라의 장마를 만드는데, 만약 대지진 등으로 티베트 고원의 높이가 많이 낮아진다면 장마는 미미해져서,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수자원이 고갈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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