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 대해서 " Я полцарства отдам за коня "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중 하나인 "리처드 3세"에 등장하는 유명한 명대사를 인용한 구절입니다. 영어로 하면 My kingdom for a horse(A horse for my kingdom)입니다. 전투 중 자신의 군대가 위기에 처했지만 정작 자신이 탈 말이 없어서 "내게 말을 가져오면 내 왕국을 주리라" 라고 한 부분입니다. 처음엔 무슨 소린가 싶었네요. " У разбитых корыт "은 알렉산드르 푸쉬킨이 쓴 "어부와 물고기(황금 물고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어부가 자신을 풀어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물고기를 낚았고, 그것을 들은 아내가 이것 저것 소원을 빌다가 마지막엔 용왕이 되고 싶다는 터무니 없는 소원을 빌어 소원의 잔재가 모두 날아가 이전의 집으로 돌아오고 주저앉은 아내 앞에는 깨진 빨래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얘기입니다.(아내는 처음 그 얘기를 듣고 깨진 빨래통 대신 새 빨래통이나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리쳤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뭐 어쨋든 오랜만에 가사로 골 썩혀서 작업할 맛이 났습니다. 두 달만에 하는 키노 번역이다보니 잠시나마 초이의 작사 실력을 얕본게 아닌가 싶네요. 즐감하세요.
ps )
My kingdom for a horse(A horse for my kingdom) 탈말이란건 같이 저항할 군사가 없다는 말같은데요 .. 남한산성에 갇힌 인조임금 같은 상황